Persona 페르소나 / by Diana Lee

Monthly Newsletter 2023.05 Persona

Often, I find myself asking,

“How much do I want to express myself to this person?

And why is my expression different for each person?”

“나는 이 사람에게 얼마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까?

왜 각 사람마다 내가 하는 표현 방식이 다른 걸까?”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런 고민 아닌 고민을 합니다.

This bothered me for a long time in the past.

Am I being fake?

Why do I analyze the situation first rather than simply expressing my emotions like most “normal” people do so flawlessly?

“내가 가식적인가?” 과거에는 이런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것처럼, 나도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 할 수 있는 걸까?


I felt like I had to curate my behaviors and what and how I said things. Instead of expressing emotions and thoughts that came up, I had to analyze the situation to decide how I felt, like I am watching a scene from a third-person perspective directing what this girl, me, will say. I have many old childhood memories in clips where I can see myself looking at someone from a bird’s-eye view, rather than in a first-person perspective.

행동과 말을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대신, 상황을 분석해서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결정했습니다. 마치 제가 하는 말을 연기자에게 지시하는 제3자의 시점에서 나를 관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들 중에  상황 속의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장면으로 남은 기억들이 종종 있습니다.

What bothered me from time to time was when I was supposed to be angry at this person for their wrong. In that situation, I have every right to be angry and to express my anger (and perhaps it’s that I should be angry out of love or boundary.) But then, I often find myself thinking about whether I should lash out or not. Many times, I understand and accept another’s lack of sensitivity or care for the matter that I just let the situation subside. Not just with anger though, but even with humor and openness too.

가끔 내가 사람들의 잘못 때문에 정당하게 화가 나는 상황에도 ‘내가 지금 화를 낼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 화를 내야 할 때도 있죠. 타인의 감성이나 부족한 관심을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고요. 화나는 상황 뿐만 아니라 웃음이나 개방성에서도 그렇습니다.

Definition of

per·so·na

noun

  1. the aspect of someone's character that is presented to or perceived by others.

"her public persona has been sold to millions of women as the ideal"

o a role or character adopted by an author, actor, etc. or in a game.

"Bowie burned through one persona after another"

·       PSYCHOANALYSIS

(in Jungian psychology) the outer or assumed aspect of character.

"persona and anima switch roles and merge in slow, smooth ways"

The concept of persona allowed me to understand myself better. According to the definition stated above, it has a lot to do with how others view you.

But in my work, persona is how one perceives oneself; a form of self-monitoring. After decades of working on getting to know myself better with journals, conversations with friends, books, mind-maps, art, and an endless amount of Youtube videos, I can identify all my personas having meetings in my mind. It’s like the movie Inside Out version of the Split (without the kidnapping nor the actual diagnosis).

‘페르소나’는 제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정의에 따르면, 이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초점이 있죠.

하지만 제 작업에서의 페르소나는 제 자신이 어떻게 나를 인식하는지, 일종의 자아감시성향의 형태입니다.

많은 일기, 대화, 책, 마인드맵, 작업, 그리고 끊임없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내 안에 모든 페르소나들이 어떻게 회의하는지도 알것 같습니다. 마치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인사이드 아웃’ 버전처럼 느껴집니다. (납치랑 실제 정신질환 진단은 빼고요.)

In Casper David Friedrich’s work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a man’s introspective back view, characteristic of Friedrich’s style, stands gazing upon the vastness of sublime nature. This reminds me of those childhood memories of myself in a scene, although mine were not as thoughtful – they were more like seeing myself staring at my toy rabbit that I just dropped in a puddle of mud.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에서 한 남자는 높은 곳에서 넓은 시야로 대자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의 화풍의 특징인 숭고미와 인간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뒷모습이죠. 제가 기억하는 저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이런 식의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저의 뒷모습과 비슷합니다. 물론, 저의 기억들은 철학적이거나 의미 깊지는 않고 토끼인형을 고인 구정물에 실수로 빠트리거나 하는 해프닝이지만요.

While climbing the tough mountain called Life Line, one pauses on the way to contemplate one’s Space and Time. Far off in the distance, what appears to be the sun or the moon is surrounded by the clouds or the fog. Climbing this massive mountain, one experiences the sense of loneliness, the divine reverence for the great nature, and a growing awareness of self as the vision expands with height. Perhaps this mountain is one’s own existence. The determination to overcome self and to ascend is evidently expressed in my work.

Life Line 이라는 커다란 산을 오르는 도중, 중간에 서서 자신의 Space and Time 을 둘러보고 있는 듯합니다. 멀리 보이는 해인지 달인지 떠있는 것은 안개인지 구름인지한 것들로 둘러 쌓여 있네요. 그 큰 산을 오르다 문득 느끼는 외로움, 대자연에 대한 신적인 경지의 경외심, 높아 질수록 넓어지는 시야에 선명해지는 ‘나’라는 존재. 오르는 커다란 산은 아마도 ‘나’였을지도요. 자신을 극복하고 상승하려는 의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표현된 듯 합니다.

Best,

Diana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