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ewsletter August 2023
Gave myself a summer vacation:
I took July and August to catch up on things I have been neglecting such as health reading, seeing art of others, and reflecting. This month’s newsletter is basically on what I’ve been doing on my vacation not painting.
Allergic to Work:
First, the reason I gave myself this summer break was due to the worsening allergies when I am exposed to fumes of the materials for too long. I thought it would be a good idea to take some time off for my body and my mind to heal. I was hoping to take this little break to catch up on things that were on the back of my mind for a long time but never got to.
A Group of Strangers in Seoul:
One of those things was catching up on reading. As a kid, I only read for school, and that was hard enough since English was my second language. But I read more on commutes to the city when I started working. Moving back to South Korea, I am re-learning to read Korean books, like a second second-language. (What?)
I did something I have never done before. A book club.
A group of strangers in Seoul read together a book and write a book report before the meeting every month. It is an interesting way to meet new people from various fields that I would normally not get to casually converse with.
So far, I went to two about art. One was on “Art as Therapy” by Alain de Botton which had insights into the therapeutic effects of art for both creator and viewer. Another meeting was on “Super Collector” by Lee Young-Ran which introduces world-renowned art collectors and their taste and own journey in art. Both books have helped to increase my knowledge about the art world and my Korean skills. I am looking forward to the two more books to review about the art in the book club.
One major take-away from the books club so far for me was that people want to be moved by art. I think when the art does not have any emotional or meaningful impact, the viewer gets annoyed. Deep inside, people want to enjoy art. It can mean being inspired by it, entertained by it, being a proud owner of it, or even to utilize it as a visually pleasing decoration. And that there is a frustration and a disconnect when the viewers do not receive something from art. I could not help but constantly compare the context to my own work and have mixed feelings and many questions about it.
Delicious Stories:
I visited an art fair of Korea’s emerging artists. The delicious pieces were expressive and skillfully executed that I spent six hours taking it all in without a break. There were many artists present at the fair. They asked me if I am an artist or an art student by the third question I asked. I felt so validated. We ended up chatting away about the inspirations, the work flow, materials, faith, artistic direction, the troubles, the solutions, good framing shops, the questions and meaning evoked, and so much more. I really can’t believe I spent that much time talking.
Needless to say, the talks made me reflect back on my own work more but in a lighter note. The artists all had their own journey getting to that point with varying degrees of experiences; some still in school, went back to school, started painting again after many years, or went on TV shows as an established artist. Those individually unique paths of life gave me a sense of relief from impatience and confusion in my own artistic journey.
나에게 준 여름방학:
7월과 8월에는 작업을 쉬면서 건강, 독서, 문화감상 및 여러가지 평소 소홀히 하고 있던 것들을 신경 써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뉴스레터는 휴식기간 동안 작업 안하고 한 일들에 대해서 공유해보겠습니다.
일에 알레르기 있나봐:
이 여름휴가의 이유는 작업 자재에 장시간 노출 되면서 알레르기가 생겼고 점점 악화 되는 것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멀쩡합니다.) 한동안 몸도 치유하고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니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낯선 서울 사람들의 모임:
이번에 책을 많이 읽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했던 어렸을 때는 수업을 위한 책만 읽기도 버거웠는데, 사회생활 시작하고 도시로 출퇴근 하면서 지하철, 버스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맛 보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은 또 다시 한글책 읽는 법을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생에 처음으로 북클럽에 가봤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달 동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고, 책이야기 하려고 서울 어딘가 한달에 한번씩 모인다는 것 자체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저의 일상에서는 만날 수도, 자연스럽게 얘기 나눌 수도 없는 저와 동떨어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셨습니다.
지금까지 두 번 참여해보았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은 예술의 치유효과에 대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영란의 『슈퍼컬렉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수집가들과 그들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컬렉팅 여정을 소개합니다. 두 책 모두 미술 세계와 저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됐을 거라 믿고 싶네요. 북클럽에서 읽을 남은 책들도 아트 관련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제가 느낀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은 예술로 감동 받길 원한다는 점입니다. 예술이 감각적이거나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을 때, 관람자는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예술을 즐기고 싶어하고, 즐긴다는 의미는 각자에게 영감을 얻거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자랑스러운 소유자가 되는 것일 수도 있으며, 시각적으로 만족하는 장식으로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너무 당연하지만 더 진심으로, 더 다급하게 느껴졌습니다. 배우는 것들을 저의 작업과 비교하며 계속해서 생각해보았으며, 복잡한 감정과 많은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맛있는 이야기들:
신진 작가들의 아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탐스러울 정도로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정교한 작품들이었습니다. 페어에는 많은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집요한 질문들에 모두들 하나같이 제가 작가인걸 아시고 그 후로는 기본 30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6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영감, 작업 과정, 재료, 신념, 작업 방향, 좋은 액자 가게, 등등 심오하고도 공감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작업에 대해 많은 영감과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아직 학생이시고, 누구는 그림에서 손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시고, 이미 성공한 작가로서 TV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셨던 분도 계신 것처럼, 그 자리에 오기까지 각자 고유의 경험을 들려 주었습니다. 각자가 걸어가는 다양한 인생의 길은 작가로서 느끼는 조바심과 혼란에서 조금이나마 해방감을 주는 듯 합니다.
Thank you for reading and hope you are having a great summer!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Best,
Diana Lee